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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도서] 2021년 3,4월 (청송 제51호)_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 07. 14(수) 14:27
조회수
1709

한국소설
  *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문학동네  2019  전2권
  오로지 시간을 한 방향으로 단 한 번밖에 체험하지 못하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작품이다. 일진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가 얼결에 살인을 저지르는 남자, 그 남자의 사랑을 너무 뒤늦게 깨닫게 되는 여자, 그리고 그 남자의 칼에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 세 인물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작가는 시간과 기억, 속죄라는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풀어간다.
  * 레몬  권여선  창비  2019  전2권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떠들썩했던 여름,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이라 불렸던 비극이 벌어지고 이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인물의 삶이 방향을 잃고 흔들린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세 여성의 목소리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 작품은 애도되지 못한 죽음이 어떤 파장을 남기는지 집요하게 파고들어가며 삶의 의미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 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  수카  2019  전1권
  2019년 악동뮤지션 정규앨범 <항해>와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으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짙고 푸른 물음과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는 것의 의미, 빛나는 삶의 순간들에 대한 그만의 시선이 담겼다. 독자 스스로가 자유롭게 소설의 의미를 발견해주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마음껏 소설 속을 유영하며 깊이 호흡하고, 한편 각자의 삶을 묻고 답하기를 권한다.
  * 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창비  2018  전3권
  발표 당시 파격적인 형식과 지금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웨딩드레스 44>를 비롯해 총 아홉 편의 작품을 묶었다. 정세랑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한 상상력과 다정한 문장으로 정확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 빛의 과거  은희경  문학과지성사  2019  전3권
  갓 성년이 된 여성들이 기숙사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친 첫 ‘다름’과 ‘섞임’의 세계를 그려낸다. 기숙사 룸메이트를 통해 다양하지만 입체적인 여성 인물들을 제시하고 1970년대의 문화와 시대상을 세밀하게 서술한다. 한 개인이 어제의 기억과 오늘을 넘나들면서 자신의 민낯을 담담하게 토로하는 내밀한 문장은, 삶에 놓인 인간으로서 품는 보편적인 고민을 드러내며 독자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 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문학동네  2017  전3권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7권인 <식물들의 사생활>은 한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좌절된 사랑의 고통을 식물적 교감으로 승화해가는 과정을 풀어낸 작품이다. ‘식물’은 동물성의 욕망을 초월하는 지점이자, 좌절된 용막이 승화되는 지점이다. 자신 안에 가득한 동물성의 욕망을 아프게 들여다보는 이들에게 사랑이란 욕망과 한 몸인 절망의 근원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이 지점에서 식물성의 절대사랑을 대안적 상상력으로 풀어놓는다.
  * 월요일이 없는 소년  황희  들녘  2017  전4권
  호러 미스터리 장르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 황희의 소설은 독자가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드는 서사 전개 능력이 탁월했다는 평을 받았다. 성 소수자인 주인공이 연쇄살인 뒤에 얽힌 광신에 가까운 종교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의 미스터리 타임스릴러이다.

 

한국에세이
  *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알에이치코리아  2019  전1권
  자신이 느꼈던 부족함, 한계, 아무리 버둥거려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서 느꼈던 좌절감,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에 저자는 숨기지 않고 풀어놓았다. 사는 게 만만치 않다고 느껴질 때, 나만 이렇게 힘든 건가 싶을 때, “그냥 속시원하게 울어도 돼”라고 말해주는 이 책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선바  위즈덤하우스  2019  전1권
  대학을 10년째 다니고 있는 학생이자 게임 스트리밍 전문 유튜버 선바가 방송으로는 못다 한 드립과 생각을 엮은 책으로, 약간 망했어도 즐겁게 내 갈 길을 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1인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인터넷 방송과 유머에 대한 그만의 지론은 물론, 인생이 적성이 아닌 사람들을 위한 삶의 꿀팁을 풀어놓는다.
  * 라면을 끓이며  김훈  문학동네  2015  전3권
  세상에는 식사와 사교를 겸한 번듯한 자리에서 끼니를 고상하게 해결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거리에서 밥벌이를 견디다가 허름한 분식집에서 겨우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책의 표제 글이 된 ‘라면을 끓이며’는 매 해 36억 개, 1인당 74.1개씩의 라면을 먹으며 살아가는 평균 한국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자 매운 국물을 빠르게 들이켜고는 노동과 고난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별을 접어 보으이, 그대 영혼 반짝이리  조수경  올더영듀지  2021  전2권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사랑하는 두 딸과 함께 그 누구보다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첫 수필집이다. 망막세포변성증인 그녀는 약 1년에 걸쳐 쓴 글을 작은 딸이 엄마에게 읽어주며 교정을 담당하고 큰 딸이 편집을 맡아 2년에 걸쳐 다듬어 내어 세상에 책을 출간했다. 힘겨운 삶을 짐을 짊어지고 사는 이 세상 모두에게 그녀가 보내는 따뜻한 위로의 글이다.
  *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  김종하  호밀밭  2021  전2권
  저자는 15년 동안 소방의 여러 업무 중에 현장, 예방, 대응 부서에서 일했다. 소방차 길 터주기, 화재 현장에서 중요한 소화전 관리, 의용소방대원 관리 업무 등을 맡아서 출동대원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양한 소방 안전 관리자 업무 마지막으로 최근 3년간 본부 상황실에서 119 신고 전화를 받고 있다. 또한 저자는 세 아들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가정과 직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소설
  * 개와 하모니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18  전2권
  공항 로비에서 만나게 된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순간들을 선명하게 그려낸 표제작과 함께 총 여섯 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애인에게 이별 통고를 받고 아내가 잠들어 있는 집으로 돌아온 남성의 심경 변화를 담담하게 그리는 「침실」, 부부 사이의 작은 거스러미를 살며시 들여다보는 「피크닉」 등이 수록되어 있다.
  * 마법의 주문  니시 가나코  해냄  2019  전2권
  어른이 되어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하고 있지만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니 상처투성이였다. 그래도 누군가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로 나의 자그마한 세상은 구원을 받는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겪는 아픔들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반짝이는 여덟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배웅불  다카하시 히로키  해냄  2019  전2권
  부모의 전근으로 도쿄에서 시골로 전학을 가게 된 중학생 아유무는 시골 특유의 폐쇄적인 인간관계와 폭력적인 전통에 휘말리게 된다. <배웅불>에서 전원의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무덤덤하게 펼쳐지는 폭력적인 역학관계를 통해 그 풍경이 얼마나 무책임하게 소비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저자가 섬세하게 쌓아올린 디테일은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시야의 왜곡이 얼마나 처참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분신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2020  전5권
  금단의 영역을 넘본 인간의 지나친 탐욕과 오만이 초래한 비극을 그린 장편 ‘메디컬 스릴러’다. 이공계 출신으로서 현대과학에 대한 맹신이 불러올 비인간적, 비도덕적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해 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첨단의학이 야기할지 모르는 암울한 세계를 드라마틱하고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 앨리스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검은숲  2018  전4권
  세계적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으로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세심한 규칙과 논리적 설정으로 미스터리의 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잔혹한 묘사를 더하였다.
  * 천사들의 탐정  하라 료  비채  2016  전3권
  <203호실의 남자>를 포함한 여섯 편의 에피소드를 모은 소설집으로, 사와자키가 조우하는 여섯 명의 십대 소년소녀들과 그들 주변의 사건 사고를 담고 있다.
  * 기쁨의 노래  미야시타 나쓰  이덴슬리벨  2018  전2권
  일본에서 출간하자마자 ‘음악 소설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누구나 거쳐야 하는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사춘기 시절의 고민과 소란함, 그 과정에서 음악을 통해 부딪히고 어울리며 성장하는 여섯 소녀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 도지마 저택 살인사건  아마노 세츠코  북플라자  2018  전4권
  화려한 저택의 소유자인 신노스케 회장은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인 날에 시신 한 구로 발견된다. 경찰은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 짓지만, 형사 츠유키는 그의 죽음의 의심을 품고 수사를 이어 나간다. 하지만 사건을 파면 팔수록 범인의 정체는 더더욱 모호해진다. 밀실 안에서 일어나게 되는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촘촘하게 짜인 서사에 기상천외한 반전으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밤의 괴물  스미노 요루  소미미디어  2018  전3권
  무리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 적당한 존재감으로 일관하는 중학생 ‘나’ 아다치는 밤만 되면 괴물로 변한 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소년이다. 그에 비해 반의 왕따 소녀 야노 사쓰키는 평범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아다치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 후로 그 둘은 매일 밤마다 학교에서 만나게 된다.
  * 영리: 그림자의 뒤편  누마타 신스케  해냄  2018  전1권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전후로 삶이 변화된 두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언가 계기가 되어 표층의 커풀이 벗겨지고 사악한 내면이 드러나는 것은 비단 대자연뿐만 아니라 인간 역시 그러했다. 존재의 깊은 고독과 상실의 감정, 불가사의한 자연과 맞닥뜨린 인간의 내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성찰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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