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점자도서관

신간녹음도서

한국소설

•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창비 2022 8시간 43분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장례식장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해방 이후 70년의 한국 현대사가 가족의 갈등과 화해 속에 생생하게 녹아난다. 딸은 평생 이해하지 못했던 사회주의자 아버지의 삶을 되짚으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 남도의 입말로 유쾌하고 서글프게 풀어낸 서사는 삶의 무게 속 따뜻한 웃음을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념보다 인간을, 과거보다 화해를 바라보는 시선을 배울 수 있다.

• 바람이 분다 가라 한강 문학과지성사 2024 12시간 30분

이 작품은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나직하면서도 힘 있는 문장과 시정 어린 문체로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삶의 진실을 탐문해 온 작가 한강이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촉망받던 한 여자 화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중심으로,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새벽의 미시령 고개에서 40년이란 시간의 차이를 두고 일어난 두 차례의 사고, 그리고 거기에 얽힌 인물들의 내밀한 사연과 진실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한국에세이

• 허송세월 김훈 나남 2024 8시간 46분

소설가 김훈이 삶과 죽음, 늙음과 글쓰기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낸 산문집이다. 전쟁, 병, 밥벌이, 언어의 문제 등 우리 시대의 고단함을 성찰하며 그의 치열한 ‘허송세월’을 담은 45편의 글이 담겼다. 그는 일상의 사물과 사람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애달프면서도 웃음기 있게 그려낸 저자만의 문체를 보여준다.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달 2025 5시간 40분

시력을 잃은 뒤에도 삶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은 작가의 솔직한 기록이 펼쳐진다. 가난하고 불안했던 어린 시절, 딸로서·여성으로서·장애인으로서 겪은 삶의 이야기가 거침없이 펼쳐진다. 어둠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고통을 삶의 의지로 바꿔내는 강인함이 돋보인다. 누구에게나 어둠으로 가득 찬 순간들이 들이닥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맥없이 당하기보다 오히려 맞서려고 하는 용기가 생긴다. 그 순간들이 겹겹이 쌓이게 되면 우리의 삶을 축제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영미소설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2 어니스트 허밍웨이 민음사 2023 10시간 58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쓴 웅대한 현대 서사시이다. 미국인 폭파 전문가 로버트 조던은 공화파의 명령을 받고 철교를 폭파하기 위해 게릴라 부대에 합류한다. 그는 배신적인 대장 파블로와의 갈등, 그리고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만난 마리아와의 열렬한 사랑과 희망을 경험한다. 이 소설은 전쟁의 잔혹함과 비인간적인 현실을 생생히 고발하는 동시에,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동의 가치와 연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